김순애(경기양주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부모의 “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 언어적인 표현 등에서의 미묘하고 사소한 변화를 주어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하고 자아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표현을 잘하려면 아이에게 보이는 현재의 문제는 그 아이의 전체가 아닌 그저 한 부분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를 또래나 형제 또는 부모 자신의 어린 시절과도 비교하지 말고, 타인 앞에서 비난하고 소리치는 등의 모욕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의 드러난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아이의 약점에 대해서는 줄줄 꿰지만, 아이의 강점에 대해 물어보면 당혹스러워하거나 없다는 식의 답을 합니다.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을 새롭게 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고집쟁이는 의지가 확고하고 자기 믿음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아이로, 참견쟁이는 모든 일에 관심 많고 호기심 왕성한 아이로, 산만쟁이는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인 아이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강점을 먼저 볼 수 있다면 부모는 자녀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고, 아이들은 자아개념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문제는 그 내용과 양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감정과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부적절하고 위험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아이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문제를 일으킬수록 더욱 사랑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믿어주고, 아이들 자신이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도록 부모는 절대로 자녀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수시로 안아주고, 자랑스럽게 아이를 소개하는 등의 사랑함을 보여주는 말과 행동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아이의 자존감 세우기는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부모나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부정적 언어보다는 긍정적 언어로 표현하고, 그 아이의 재능과 강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아이에게 사랑의 언어와 행동을 보여준다면, 우리 아이의 자존감 지수는 높아지고,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